사노피-GSK, 코로나19 백신 초기 연구결과 실망적

고령자서 면역반응 불충분...개발 일정 지연 불가피

2020-12-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고령자에서 충분한 면역반응을 유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노피와 GSK는 11일(현지시간) 면역증강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이 고령자에서의 면역반응을 개선시키기 위해 지연된다고 발표했다.

▲ 사노피와 GSK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의 개발 일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기 임상 결과 때문에 지연된다고 전했다.

이는 백신 후보물질 임상 1/2상 시험의 중간 결과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50세 이상의 고령자가 불충분한 항원 농도 때문에 낮은 면역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8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에서 관찰되는 것과 유사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사노피의 재조합 기술과 GSK의 전염병 대유행 면역증강제는 인플루엔자에 대해 성공적으로 입증된 백신 플랫폼이다. 재조합 기술은 일상적인 백신에 사용되는 온도에서의 안정성과 높고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생성하는 능력, 바이러스 전파 예방 가능성을 제공한다.

두 회사는 최근 개선된 항원 제형을 통해 수행된 비-인간 영장류에 대한 챌린지 실험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폐 병리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고 2~4일 이내에 비강과 폐 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사노피와 GSK는 내년 2월에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지원 하에 개선된 항원 제형의 백신 후보물질을 통해 임상 2b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에는 승인된 코로나19 백신과의 비교 분석이 포함된다.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올 경우 내년 2분기 안에 전 세계에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 시작된다.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 성공적일 경우 내년 하반기에 승인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사노피와 GSK의 백신은 일러도 내년 중반기 또는 내년 4분기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이러한 소식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각국 정부 및 유럽 집행위원회에 전달했다.

사노피파스퇴르 총괄 토마스 트리옹프 부사장은 “우리는 공중보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오늘 지연 소식을 발표하게 돼 실망스럽다. 우리의 모든 결정은 과학과 데이터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확인했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후보물질을 더욱 최적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GSK 백신사업부 로저 코너 사장은 “이 연구 결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다. 이전 경험 및 다른 제휴를 기반으로 GSK의 전염병 면역증강제 시스템과 코로나19 항원의 결합이 양호한 반응원성 프로파일과 함께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계적인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백신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하다. 우리의 목표는 사노피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개선된 항원 제형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