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는 약의 메신저 역할 해야”
성바오로병원 약제팀 조안나 약사
2006-02-03 의약뉴스
"병원약사는 원내에서 약에 대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성바오로병원 약제팀 조안나 약사는 "과별로 부족한 정보를 서로에게 제공해 주는 일이 병원약사의 임무 중 하나" 라고 말했다.
조약사는 " 병원에서 약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은 약사이고 약사를 통해 약의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의 경우 각 과별로 사용하는 약에 대한 정보만 알기 때문에 타과의 약에 대한 내용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때 약사들은 약효나 부작용 등 약에 관한 모든 것을 의사들에게 설명해 준다.
실제 일반외과의 경우 수술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수술환자가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 이 약이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사들은 알고 싶어하고 약사들에게 물어온다.
건조한 시기인 지금은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고 이들 환자들이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 알아야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
또 백내장 환자가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복용할 때 약 상호간의 궁합은 맞는지 아니면 약 복용을 당장 중단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도 약사가 내려줘야 한다.
약 성분과 적응증, 용법, 병용투여 등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것이 약사의 몫이다.
조 약사는 "이처럼 약물 상호간의 작용이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므로 병원은 물론 일반 의원의 경우도 약의 정확한 용도를 알기 위해 인근 약사에게 물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약국의 경우 인근 의원의 약을 모두 다루기 때문에 다른 의원에서 쓰는 약에 대한 정보가 많다”며 “약에 대한 의문은 약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레지던트의 경우 약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물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조약사는 "의사들이 약에 대한 정보를 병원약국을 통해 많이 해결하고 있다" 며 "약의 전문가인 약사의 직업에 매력을 느낀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