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자카비,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에 효능 입증

치료 결과 유의하게 개선...내년에 적응증 추가 신청

2020-12-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노바티스의 JAK1/JAK2 억제제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가 조혈모세포이식 합병증인 만성 이식편대숙주병(GvHD)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노바티스와 미국 제약기업 인사이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임상 3상 REACH3 연구에서 나온 세부적인 결과를 미국혈액학회(ASH)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 자카비는 스테로이드 불응성/의존성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치료 결과를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REACH3은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최초의 성공적인 무작위 임상 3상 시험으로, 자카비는 스테로이드 불응성/의존성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효능 척도를 평가했을 때 기존 최적 치료요법(BAT) 대비 결과를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비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1차 평가변수인 전체 반응률(ORR)이 유의하게 향상됐다. 24주차 전체 반응률은 자카비 치료군이 49.7%, BAT 투여군이 25.6%로 분석됐다.

또한 자카비는 주요 2차 평가변수 결과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시켰다.

자카비 치료군은 무실패 생존기간(FFS)이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BAT 투여군은 5.7개월로 집계됐다.

수정 Lee 증상 점수(mLSS)를 측정했을 때 환자 보고 증상이 개선된 환자 비율은 자카비 치료군이 24.2%, BAT 투여군이 11.0%였다.

최적 전체 반응률(BOR)은 자카비 치료군이 76.4%, BAT 투여군이 60.4%였으며,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BAT 투여군이 6.24개월, 자카비 치료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REACH3에서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로 인한 이상반응은 이미 알려진 자카비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빈혈, 혈소판감소증, 고혈압, 발열 등이었다. 용량 조정이 필요한 환자 비율은 자카비 치료군이 37.6%, BAT 투여군이 16.5%였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각 16.4%, 7%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각각 19%, 16%였으며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자카비 치료군이 미세하게 더 높았다.

노바티스의 혈액학개발부 총괄 데이비드 펠퀘이트는 “앞서 나온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보완하는 인상적인 만성 GvHD 연구 결과는 이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에 직면한 환자의 결과를 개선시키는데 있어 자카비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카비는 스테로이드 불응성/의존성 만성 GvHD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된 최초의 치료제이며, 이러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통해 규제당국과의 논의를 진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작년에 룩소리티닙(미국 제품명 Jakafi)을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스테로이드 불응성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노바티스는 내년 상반기에 유럽과 기타 미국 외 국가에서 자카비를 스테로이드 불응성/의존성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로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