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에 불 꺼지는 서울시, 확진자 방문약국도 1698개소

집계되지 않은 곳까지 고려하면 1700개소 훌쩍 넘어설 듯

2020-12-05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지난 3일 기준 서울지역 확진자 방문약국의 수가 1698개소에 달했다. 지난 9월과 11월 집계치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수가 꾸준하게 늘어 4일에는 629명을 돌파했다. 특히 서울은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295명까지 늘어 300명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의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확진자 방문약국도 크게 늘어 지난 3일 기준 1698개소를 기록, 1700개소에 다가섰다.

이는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서초, 강남, 송파구 등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실제 확진자 방문약국의 수는 1700개소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10일 확진자 방문약국의 수가 1000개소를 넘어선 후 두 달 여가 흐른 지난 달 19일에야 1500개소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매우 빠른 속도로 피해약국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노원구와 중랑구의 확진자 방문약국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노원구의 경우 최근 열흘 동안 확진자들이 약국을 찾은 사례가 30회에 달했고, 중랑구는 20차례에 걸쳐 확진자들이 약국을 방문했다.

지난 3일 확진 판정받은 한 환자의 경우 지난달 26일과 28일 그리고 이달 2일까지 세 번에 걸쳐 약국을 방문한 뒤 지역 의원을 찾기도 했다.

이외에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여러 차례에 걸쳐 약국을 방문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확진자 방문약국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서울지역 약사 중 확진 사례는 총 4건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에는 사망사례도 1건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는 확진자 증가세가 심각해지자 4일 브리핑을 통해 대형마트ㆍ미용실 등에 대한 21시 이후 집합금지 조치에 나서는 등 코로나 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