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내정자 인사청문회 난타전 예고

야당 공격에 화려한 언변 방어 관심

2006-02-03     의약뉴스
7일부터 시작되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미 예고된 대로 난타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상임위 활동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해찬 총리 대신 교육위에 있던 백원우의원을 지난달 31일 복지위에 교체 투입했다.

백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있는 임시국회 동안만 복지위에 있다가 임시국회가 끝나면 교육위로 다시 돌아간다.

백원우 의원실 관계자는 2일 “지금으로서는 인사청문회 말고는 복지위 활동 계획이 없다”고 말해 유 내정자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방패임을 시인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청문회장의 증인채택을 위해 비상을 걸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일에는 상임위에서 증인 채택을 위해 표결까지 간다고 보고 비상소집차원에 대비하는 등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른바 노무현 대통령의 '왕의 남자'로 지목된 유시민 내정자를 단단히 혼쭐내 강한 야당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는 기회로 인사청문회를 이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재완의원 관계자는 “청문회 전략이고 뭐고 다 떠나서 당장 증인채택 표결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고 상황이 다급함을 보였다.

민주노동당은 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 비해서는 조금 편한 입장이다.

현애자의원실 관계자는 “여당은 의원들 개인의 입장이 어떻든지 간에 유내정자를 옹호할 것이고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전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청문회장은 여야 재담꾼의 입담과 이에 지지 않을 유내정자의 입심 대결 결과가 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유의원이 야당의 파상공세를 보기좋게 꺾을지가 청문회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