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사이토키네틱스와 심부전 치료제 개발제휴 종료

신약 후보물질 2종 반환...기대 이하의 임상 결과 때문

2020-11-2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이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와의 협력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

암젠은 23일(현지시간) 제휴 종료 및 오메캄티브 메카빌(omecamtiv mecarbil)과 AMG 594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 이전에 대한 통지를 사이토키네틱스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 암젠은 사이토키네틱스에게 오메캄티브 메카빌과 AMG 594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돌려주기로 했다.

암젠은 오메캄티브 메카빌 개발을 위해 사이토키네틱스, 프랑스 제약기업 세르비에(Servier)와 다년간 협력해왔다. 세르비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및 전략적 지원을 제공했다. 암젠은 오메캄티브 메카빌 관련 권리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이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메캄티브 메카빌은 선택적 심장 미오신 활성제로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인 GALACTIC-HF에서 연구됐다. AMG 594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선택적 심장 트로포닌 활성제로 HFrEF와 다른 유형의 심부전에 대한 임상 1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GALACTIC-HF 임상시험의 1차 결과는 최근 미국심장협회(AHA) 과학 세션에서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오메캄티브 메카빌은 표준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1차 복합 평가변수인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심부전 입원, 기타 심부전 긴급치료) 위험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차 평가변수인 심혈관계 사망까지의 기간에 대한 감소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암젠의 데이비드 리스 연구개발부 총괄 부사장은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문제 중 하나이며 이는 환자들이 더 많은 혁신을 필요로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혈관질환에 대한 당사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현재 임상 2상 단계인 Lp(a) 억제제 올파시란(olpasiran, AMG 890)을 비롯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발전시키는데 집중하면서 심혈관 커뮤니티와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ALACTIC-HF에 참여한 연구자와 환자에게 감사드린다. 불행히도 GALACTIC-HF 결과는 우리가 프로그램을 위해 정한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