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약품개발 정보교류 아쉽다
성신여대 이명숙 교수 지적
2006-02-02 의약뉴스
제약사들이 약품 개발에 정보를 교류하면 더 빠르고 쉽게 신약개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신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명숙 교수는 2일 “제약사들이 서로 도와 하나의 약품을 개발하도록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빠른 시간안에 도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 제약사 연구팀마다 기술이나 지식·정보 등을 서로 공개해야 혁신적인 약품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시간과 자금도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이런 지적대로 한 제약사에 근무하는 L 연구약사는 “약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않고 그나마 얻는 자료도 제약사에 근무하는 학교 선배나 지인을 통해 필요한 비공식적으로 구해 활용하고 있다" 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제약사의 교류가 원활하면 시간과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시장의 규모나 국내 사정상 제약사간 정보의 교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약사 상호간은 물론 대학 연구실과 민간 업체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교수는 “분야별 전문가를 불러 상호 교류가 이뤄지도록 제약사가 교류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특히 자본이 풍부한 제약사의 주도로 약품 개발에 각 분야의 석학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제약사의 입장은 학계의 원론적인 생각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국내 대형 제약사 한 관계자는 “상업적 의도가 배제된 의견”이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경쟁 회사와 공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론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초적인 부분에서 필요한 의견이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제약사의 입장에서 시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