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개혁 위한 TF ‘첫발 떼다’

지난 21일 운영위원회서 구성 의결...단장에는 이원철 부의장

2020-11-23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대의원 정원을 비롯,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의협 대의원회가 개혁을 위한 첫발을 뗐다. 지난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대의원회 개혁을 위한 TF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앞뒀기 때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이철호)는 지난 21일 대전에서 운영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회의에선 대의원회 개혁을 위한 TF 구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이철호)는 지난 21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선 임시총회 이후,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대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이에 대한 개정안이 법정관분과위원회에서 논의돼, 본 회의에 상정됐다.

하지만 개정안은 본 회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대의원회 개혁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을 때 서울 윤용선 대의원이 대의원회 개혁의 경우 각 지역과 직역의 의견을 한 대 모으기 어려운 만큼 향후 별도의 TFT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윤 대의원은 “대의원회 숫자, 분배, 구성의 부분은 굉장히 민감하고 논의가 필요하다. 몇 명을 하자고 할 때 모든 지역, 직역의 니즈를 수용할 수 있겠는가”라며 “앞으로 대의원회 개혁을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겠지만 숫자만 배분하는 논의는 부적절하고, 정개특위 구성 인원만 가지고 제대로 된 대의원 개혁안이 나오긴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 직역이 모인 논의체를 만들어서 합의된 결과를 가지고 논의하는 게 맞다. 대의원회 개혁을 위한 별도의 TFT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의원의 긴급토의안건은 찬성 111명, 반대 45명, 기권 7명으로 안건으로 성립됐고, 이후, 긴급 발의 안건은 찬성 134명, 반대 19명, 기권 14명으로 통과돼, TF를 만들기로 의결됐다.

해당 TF에 대해 이철호 의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위임을 받아 구성할 것. TF에 젊은 의사들을 많이 포함시키고, 여의사회 등에서도 추천을 받아 소외받는 직역이 없도록 구성하겠다”며 “실질적으로 대의원회 개선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며, 차기 정기총회까지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 TF는 위원장 1인, 부위원장 2인, 간사 1인, 위원 10명 등 총 15명 내외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내년 정기대의원총회 이전까진 대의원회 개혁안을 도출하는 걸로 결정이 됐다.

위원장에는 법령 및 정관 분과위원회 위원장 겸 대의원회 부의장인 이원철 부의장으로 결정이 됐고, 부위원장은 김교웅 운영위원(서울)과 최상림 운영위원(경남)이 맡게 됐다.

운영위원도 구성 중에 있는데, 현재까진 정원상 운영위원(대한전공의협의회)과 주예찬 대의원(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확정된 상황이다. 운영위원회에서는 다음 정기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서둘러 위원 구성을 마무리해 TF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김주형 대변인은 “이번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대의원회 개혁을 위한 TF 구성이 논의됐고, 위원장은 이원철 부의장으로, 부위원장에는 김교웅, 최상림 운영위원으로 결정됐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TF가 출범할 수 있도록 위원 구성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내년에는 의협 회장 선거와 함께 대의원들도 교체되기 때문에 대의원회 개혁을 위한 TF는 내년 정기대의원총회까지 운영, 개혁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