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잇속- 열 길 물속은 알아도

2020-11-23     의약뉴스 이순 기자

어떤 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헤아리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논에 있는 우렁이의 몸은 좁으면서도 깊은 껍질에 싸여 있다.

우렁이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야 한다.

이는 어떤 사람이 속으로 품은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거나 전부 털어 놓지 않은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겉으로는 어리숙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엉뚱한 생각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고자하는 욕심이 있는 그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의뭉스러운 속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은 거의 모두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

자신을 전부 드러내는 속마음을 밝히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고 싶은 말도 참고 견디는 것이 인간의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