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건 독을 보면- 자존심 센 노인 생각나 2020-11-16 의약뉴스 이순 기자 ▲ 독 많은 것을 보면 황순원의 단편 '독짓는 늙은이'가 생각난다. 고집센 영감탱이, 그러나 자기 내면에 맷집이 가득찬 어르신. 자존심을 지키면서 하던 일을 묵묵히 한다. 독은 이런 노고끝에 세상에 나왔다. 독 안에 든 것을 궁금해 할 필요없다. 쥐는 아닐 터. 설령 그렇다 해도 다 먹진 못하리라. 독이 어디 한 두 개 인가. 군식구들이 많은가 보다. 독을 보면, 언제 어디서든 독을 보면 황순원의 <독짓는 늙은이>가 생각난다. 고집센 늙은이, 그러나 내면있던 독쟁이 영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