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경구약물 전달기술 전문기업 인수
경구용 생물제제 개발 확대...총 18억 달러 규모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소재의 약물전달기술 전문기업 에미스피어 테크놀로지스(Emisphere Technologies)를 약 1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6일(현지시간) 치료제의 경구용 제형을 위한 Eligen SNAC 기술을 포함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에미스피어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에미스피어는 2007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에미스피어의 독자적인 약물전달기술 Eligen SNAC은 기존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용 제형(제품명 리벨서스)에 사용된 바 있다.
미국에서 리벨서스는 작년 9월에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됐다.
이번 인수계약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에미스피어의 모든 발행주식을 13억5000만 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또한 에미스피어의 최대 주주인 MHR 펀드매니지먼트로부터 관련 Eligen SNAC 로열티 흐름 의무를 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에미스피어 및 MHR에 대한 향후 로열티 의무를 제거했으며 Eligen SNAC 기술 플랫폼에 대한 완전한 접근성을 확보해 치료 영역 전반에 걸쳐 경구용 생물학적 제제 파이프라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는 부채 조달을 통해 진행되지만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발표한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에는 1% 미만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이후에는 중립 및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노보 노디스크의 매즈 크로스고드 톰슨 총괄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노보 노디스크는 에미스피어 인수를 통해 Eligen SNAC 기술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갖게 됐다"면서 "이 기술은 최초의 경구용 생물학적 제제 리벨서스를 개발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성공적으로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환자에게 더 많은 생물학적 의약품을 경구 제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적용 및 추가 개발하고 현재 및 미래 파이프라인 자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