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 매출 기대이하
백신사업부에 큰 영향...올 한 해 수익 하락 가능성
영국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올해 3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기대 이하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GSK의 3분기 그룹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 고정환율 기준으로 3% 감소한 86억46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이는 시장 예상치 87억7000만 파운드를 하회한 수준이다.
GSK의 3분기 제약 사업부 매출은 41억9200만 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 고정환율 기준 3% 줄었다.
HIV 치료제 매출은 2제 복합제 줄루카(Juluca)와 도바토(Dovato) 매출 성장이 티비케이(Tivicay)와 트리멕(Triumeq) 매출 감소에 의해 상쇄되면서 고정환율 기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호흡기 의약품 매출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트렐리지(Trelegy)와 천식 치료제 누칼라(Nucala)의 성장세 덕분에 매출이 26%가량 늘었다.
반면 특허만료 의약품이 포함된 이스태블리쉬트 제약 매출은 18%가량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세레타이드(Seretide/Advair) 매출은 3억 6800만 파운드로 8% 줄었다.
GSK의 백신 사업부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20억 3200만 파운드로 고정환율 기준 9%가량 감소했다.
특히 작년에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였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 매출이 3억7400만 파운드로 25%가량 급감했다.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24억 2200만 파운드로 고정환율 기준 2%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GSK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작년보다 8% 감소, 고정환율 기준 1% 오른 35.6펜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4펜스를 상회한 수준이다.
GSK는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올해 가이던스(전망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GSK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이 고정환율 기준 1~4%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전망치의 하단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GSK의 엠마 왐슬리 최고경영자는 “GSK는 올해 엄격한 비용관리와 주요 성장 제품에 대한 강력한 상업적 모멘텀을 통해 어려운 운영 환경에 잘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과 이번 분기 백신 접종률 향상 추세는 올해 회사의 수익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을 분리해 바이오제약과 컨슈머헬스 부문의 새로운 회사 2개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진전을 거두고 있다"며 "두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 수익을 위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나아가 “당사는 2분기 결과 이후 제품 승인 3건과 매우 유망한 RSV 백신의 임상 3상 개발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임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R&D 진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파트너사와 협력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VIR-7831, 항원보강 백신 3종 등 코로나19 솔루션을 시급하게 개발하고 있으며, 연말 이전에 이 후보물질 모두 연구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