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럽 부형제 성분 함량 몰라 발동동
제약사 "회사 노하우 공개 할 수 없다" 주장
2006-01-27 의약뉴스
각 제약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어린이 시럽제 속의 부형제는 제품에 따라 단맛의 차이가 심하지만, 당분의 종류나 함량 등이 기재돼 있지 않아 어떤 성분이 얼만큼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가 없는 상황이다.
27일 경기도 구리시 한 약사는 “부모들이 어린이 시럽제의 당분에 대해 민감한데 약사들도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없어 함량표시가 기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어린이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당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켜 줄 약품 설명서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모들이 약에 따라 왜 단맛의 차이가 심한지 따져올 때는 상당히 난감하다" 며 "약품 설명서에 기재돼 있지 않아 딱히 설명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린이 시럽제의 경우 단맛이 든 것은 쓴맛이 복용하기에 어렵기 때문인데 어린이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단맛을 높이는 쪽으로 개발 방향이 정해져 설탕 등이 특히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함량 배합은 제약사의 독특한 기술이고 노하우 이기 때문에 외부에 성분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 단맛이 바로 제품의 성공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식약청 한 관계자는 “성분이나 분량은 기재하지만 부형제의 경우 의무기재 사항이 아니다”고 밝히며, “부형제 공개는 각 회사의 정보로 식약청이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약사 관계자도 “각 업체마다 단맛을 내기위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성분이나 함량을 밝혀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개국 약사들은 "부형제도 유효 성분과 같이 공개돼야 효과적인 복약지도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