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업, 성장성ㆍ수익성ㆍ안전성 ‘우월’

매출액 증가율ㆍ이익률 압도...이자보상비율ㆍ유동비율도 높아

2020-10-22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품 제조업이 다른 사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나 수익성은 물론 재무 안정성에 이르기까지 주요 경영지표 모두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우리나라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작성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전산업 74만 1408개 기업의 경영실적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이 중에는 832개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체(이하 의약품 제조업) 등 총 15만 9328개 제조업체들이 포함됐다.

▲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의 자산총액은 5372조 641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조업이 2161조 754억원으로 약 40%를 차지했으며, 의약품 제조업은 48조 8087억원으로 전산업의 약 1%, 제조업의 약 2%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의 자산총액은 5372조 641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조업이 2161조 754억원으로 약 40%를 차지했으며, 의약품 제조업은 48조 8087억원으로 전산업의 약 1%, 제조업의 약 2%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규모는 전산업이 4141조 1615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조업이 1854조 7032억원으로 약 45%를 차지했으며, 의약품 제조업은 27조 3022억원으로 전산업의 약 0.7%, 제조업의 1.5%를 차지했다.

전산업의 영업이익은 174조 2221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조업은 82조 1523억원으로 약 47%, 의약품 제조업은 2조 45억원으로 1.2%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중 의약품 업종의 비중은 2.4%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전산업이 111조 775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조업이 58조 4890억원으로 약 53%를 차지했으며, 의약품 제조업은 1조 3396억원으로 전산업의 1.2%, 제조업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의 비중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높았던 것.

▲ 의약품 제조업이 다른 사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나 수익성은 물론 재무 안정성에 이르기까지 주요 경영지표 모두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의약품 제조업의 규모는 작았지만, 성장성에 있어서는 타 산업을 압도했다.

특히 전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 3년간 9.19%에서 0.44%로 급락하고, 제조업은 역성장세로 접어든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6~8%대의 성장률을 유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자산증가율도 6% 중반으로 전산업(6.09%) 및 제조업(3.27%)를 상회했고, 자기자본증가율(4.31%)도 전산업(4.23%) 및 제조업(3.12%)를 웃돌았다.

수익성에 있어서는 전산업, 제조업, 의약품 제조업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제약산업이 보다 튼튼한 모습을 보였다.

전산업의 영업이익률이 3년 전 6.11%에서 지난해 4.21%로, 제조업은 7.59%에서 4.43%로 감소하는 사이 의약품 제조업도 10.68%에서 7.34%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타 산업을 압도했다.

순이익률 역시 전산업이 4.73%에서 2.68%로, 제조업은 6.26%에서 3.15%로, 의약품 제조업은 7.35%에서 4.91%로 나란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이 타 산업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 같은 차이는 매출원가율에서 나타났다. 전산업 및 제조업이 70~80%대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반면, 의약품제조업은 60%선을 넘지 않은 것.

반면, 판매관리비율은 의약품제조업이 33.4%로 10%대의 전산업 및 제조업을 크게 웃돌았고, 인건비율도 18.46%로 11~13%의 전산업 및 제조업을 상회했다.

재무안정성에 있어서도 의약품 제조업이 보다 우월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급감해 500%선 아래로 떨어진 전산업 및 제조업에 비해 의약품 제조업은 여전히 세 릿수를 유지했다.

자기자본비율도 60% 초중반으로 40~50%대의 전산업 및 제조업을 웃돌고 있고, 유동비율은 195%, 당좌비율은 142%로 전산업 및 제조업보다 40~50%p 가량 더 높았다.

현금비율 역시 30%를 넘어 20% 전후의 전산업 및 제조업보다 10%p 이상 더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나 차입금 의존도는 낮았다.

생산성 지표 중 자본투자효율은 17%대로 다른 사업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설비투자효율이나 기계투자효율은 월등하게 높았다.

한편, 사내유보율은 전산업이나 제조업, 의약품 제조업 모두 95% 전후로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배당성향은 의약품 제조업이 27% 수준으로 31%의 전산업 및 41%에 달한 제조업보다 크게 낮았다.

다만 배당률은 16.92%로 9.43%의 전산업보다는 높았으나, 23.80%의 제조업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외에 자산회전율이나 자기자본회전율도 다른 산업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