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반품 일반약 대체 또다른 재고
제약 한발 물러나고 도매는 눈치보기
2006-01-25 의약뉴스
현금이 아닌 일반약으로 받을 경우 또다른 재고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 한 개국약사는 25일 “전문약 반품으로 받은 일반약이 다시 재고로 쌓이고 있어 반품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고 불평했다.
이 약사는 "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재고 품목만 바뀌었을 뿐 약국의 재고는 여전하다" 며 " 제약사의 반품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한 약국의 재고는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반품을 하면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고 현금 정산이 어려우면 일반약이 아닌 전문약으로 정산해야 한다는 것.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약사회(회장 권태정)는 제약사나 도매상은 현금 정산을 원칙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도매상이 현금 대신 일반약으로 정산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른 약사는 “반품사업이 끝나면 또 재고가 쌓이는 악순환의 연속이다"면서 "전문약 반품이 끝나면 일반약이 재고로 쌓이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고 한숨을 쉬었다.
이같은 약국의 불평에 대해 도매상도 할말이 많다.
도매상 반품담당 한 관계자는 “자신들은 제약사에 전문약을 반품해도 제약사가 일반약으로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푸념했다.
그는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반품받고 약국에 현금으로 지급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약국의 불만이 높아 전문약 반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싶어도, 제약사가 일반약으로 반품을해줘 도매상도 일반약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제약사의 입장은 약국과 도매상이 해결할 문제라고 한발 물러나 있다.
국내제약사 한 관계자는 “반품의 의미가 물건을 바꿔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약으로 들어왔으니 약으로 바꿔주는게 당연한데 무엇이 문제인지 몰르겠다" 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약국과 도매의 문제는 약국과 도매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래저래 약국의 반품 문제는 새해에도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