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두출화鼻頭出火

鼻 코 비

頭 머리 두

出 날 출

火 불 화

직역을 하면 콧구멍에서 불이 난다는 뜻이다.

이는 기운이 아주 세서 펄펄한 상태를 말한다.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길길이 날뛰는 사람을 보면 콧구멍에서 마치 불이 난 것 처럼 보인다.

벌름거리는 콧구멍에서는 한겨울이 아니더라도 김이 나오는 듯하다.

그러나 사람보다는 짐승, 즉 소에게서 이런 기운을 느끼기 쉽다.

일을 하다가 힘이들어 꾀병을 부리거나 어린 송아지를 괴롭히면 벌렁거리는 콧구멍에서 진짜로 불이 나는 듯이 코가 김이 팍팍 솟아 오른다.

그 때는 맞서 싸우기보다는 도망가야 한다.

뿔에 받치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