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20] 주 1회 인슐린 시대 성큼

인슐린 아이코덱 관련 2상 발표 줄이어...스위칭 환자에서도 효과 입증

2020-09-1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GLP-1 유사체에 이어 기저 인슐린도 주 1회 투약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일 1회 투약하는 기저 인슐린을 여전히 ‘장기 지속형 기저 인슐린’이라고 부르고 있는 가운데, 주 1회 투약하는 ‘초장기 지속형’ 기저 인슐린의 등장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 지난 6월에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Scientific Session)에 이어 21일 개막하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Annual Meeting)에서도 인슐린 아이코덱(Icodec) 관련 2상 연구 초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지난 6월에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Scientific Session)에 이어 21일 개막하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Annual Meeting)에서도 인슐린 아이코덱(Icodec) 관련 2상 연구 초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인슐린 아이코덱은 노보노디스크에서 개발 중인 주 1회 제형의 기저 인슐린으로, 반감기가 196 시간에 달한다.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초록 중에는 앞서 미국당뇨병학회에서 공개된 2상 연구도 있다.

이전 인슐린 치료 경험이 없는 2형 당뇨병 환자 중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은 2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제형의 인슐린 글라진 U100(오리지널 제품명 란투스, 사노피)와 직접 비교한 연구다.

이 연구에서는 26주간 투약 후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HbA1c) 수치 변화를 1차 평가변수로, 공복혈당(FPG)과 주간 인슐린 투여량, 저혈당 발생 등을 2차 평가변수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슐린 아이코덱 군의 당화혈색소는 기저 시점 8.1%에서 26주 후 6.7%로 평균 1.33%p, 인슐린 글라진 U100군은 8.0%에서 6.9%로 1.15%p 감소, 수치상으로는 인슐린 아이코덱군의 변화폭이 더 컸지만 통계적으로는 차이가 없었다.

공복혈당은 평균 6.84mmol/L와 7.95mmol/L, 주당 평균 인슐린 투여량은 229 유닛과 284 유닛으로 집계됐으며, 2~3 등급 저혈당은 각각 100환자년(100 patient years) 당 53건과 46건으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1주일에 1회 투약으로 1일 1회 투약하는 인슐린 글라진 U100과 혈당강하효과나 안전성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환자의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초록에서는 이전에 기저인슐린을 투약하고 있던 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은 154명의 환자를 부하 용량이 포함된 인슐린 아이코덱 투약군과 부하 용량이 없는 인슐린 아이코덱군, 인슐린 글라진 U100 군 등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 16주간 치료한 2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차 평가변수는 15~16주차 정상 혈당 범위 시간 비율(Time In Range, TIR;80~130mg/dL), 2차 평가변수는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와 체중 변화, 15~16주차 인슐린 용량, 저혈당 사건 등이었다.

연구 결과 부하 용량이 포함된 인슐린 아이코덱군의 정상 혈당 범위 시간은 72.9%, 부하 용량이 없는 인슐린 아이코덱군은 66.0%, 인슐린 글라진 U100은 65.0%로 부하 용량이 포함된 인슐린 아이코덱 군에서 가장 높았고, 부하 용량이 없는 인슐린 아이코덱과 인슐린 글라진 U100군은 유사했다.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도 각각 –0.77%p, -0.47%p, -0.54%p로 부하 용량이 포함된 아이코덱군이 유리했으며, 체중은 각각 0.6kg, 1.3kg, 0.1kg이 늘어 인슐린 아이코덱군에서 변화가 더 컸다.

15~16주 인슐린 용량은 191 유닛, 252 유닛, 196 유닛으로 부하 용량이 포함된 인슐린 아이코덱군이 인슐린글라진 U100과 비슷했다.

저혈당 발생률은 각각 100환자년 당 78.0, 14,8, 79.4 건으로 부하 용량이 있는 인슐린 아이코덱과 인슐린 글라진 U100이 비슷했고, 부하 용량이 없는 인슐린 아이코덱이 수치적으로 더적었다.

기존의 기저 인슐린에서 주 1회 인슐린 아이코덱으로의 전환은 효과적이면서도 견딜만 했고, 부하 용량이 포함된 인슐린 아이코덱은 저혈당의 위험 증가 없이 정상 혈당 범위 시간 비율이 선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평가다.

이외에도 인슐린 아이코덱의 적절한 적정용량을 확인 하기 위해 주당 70유닛을 기준으로 주당 21 유닛 또는 28 유닛으로 적정한 그룹을 인슐린 글라진 U100과 비교한 2상 연구도 공개됐다.

이 연구에서는 적정 강도가 클수록 인슐린 글라진 U100 대비 정상 혈당 범위 시간 비율 개선 폭이나 당화혈색소 감소폭이 더 큰 경향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체중은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적정용량이 클수록 저혈당의 발생률 빈도도 인슐린 글라진 U100보다 수치적으로 커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수치 자체는 모두 적었다.

이에 연구진은 주 1회 인슐린 아이코덱이 1일 1회 인슐린 글라진 U100과 비교해 안전성에 차이 없이 정상 혈당 시간 비율을 개선하거나 유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