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응시율 14%, 정부 "예정대로 진행"

8일 실기시험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 접수...군의관ㆍ공보의 수급 차질 없어

2020-09-07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의대생들이 의사국시를 최종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의사국시 응시율이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정대로 실기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의대생들이 의사국시를 최종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의사국시 응시율이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정대로 실기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현재 446명, 14%의 인원이 응시 예정”이라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오는 8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집단휴진 중단에 합의하면서 실기시험 신청을 지난 6일 12시까지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료정책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승현)가 전국 40개 의대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의사국시 거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응시율이 14%에 그쳤지만 정부는 국시 재연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반장은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는 없다”며 “이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고, 국가시험은 의사국가시험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의사국시 응시율이 저조함에 따라 앞으로 공중보건의사나 군의관 등 인력부족 문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느냐는 지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필수 배치분야 중심으로 조정을 하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래 의대 졸업자들이 바로 병역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의 인턴과정 후에 신청하거나 그 이후에 4년의 전공의 수련과정 이후에 병역을 신청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의대 졸업생이 1년 늦춰진다고 병역자원들이 일시적으로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시뮬레이션을 점검하면서 필수적인 분야 중심으로 배치를 조정하고 필요하다면 정규의사 인력을 고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농어촌 취약지 보건의료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며 “실기시험 응시인원이 줄어든 상태여서 시험에 소요되는 감독인력 등도 조정이 가능하다. 시험관리나 적정성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