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각시 나방 애벌레- 초록색의 위엄

2020-09-04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초록색이 기가 막히다. 세운 뿔은 위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장식품으로 보인다. 멋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박각시 나방 애벌에의 위용이 이 정도다.

굵기가 손가락만 하다.

길이도 그만큼 길다.

징그럽다기보다는 뭐, 이런 게 있지? 하는 호기심이다.

움직이는 것이 의젓하다.

여유롭게 몸을 풀면서 앞으로 전진이다.

위엄까지 있다.

바짝 세운 뿔리 그렇다.

박각시 나방 애벌레인데 초록색이 주는 상쾌함이 있다.

다른 벌레에 비해 얼른 피하고 볼 일이 아니어서 지켜 보고 있으니 녀석도 방해받기 싫은지 꼼짝 않고 있다.

어서 탈피해서 마음대로 날아다녀라.

사람의 구경거리 말고 사람을 구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