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속에서 고개를 드니- 하늘은 작다

2020-09-01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가지가 길게 늘어진 나무안으로 들어오니 하늘이 작게 보인다. 넓은 하늘이 작게 보이니 세상도 그렇게 보인다. 마음만은 그러나 한없이 넓고 싶다.

가지가 길게 늘어진 나무속으로 들어갔지요.

그 겨울의 찻집이 아니라서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러고 나니 잘 들어왔다 싶더군요.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어두웠습니다.

빛과 어둠과 그림자가 한 발자국에서 갈렸죠.

도심 속에서 이런 감상이라니, 입이 벌어졌습니다.

까치집도 있는데요.

새똥 염려는 없는지 고개를 돌렸지요.

그 틈새로 파란 하늘이 보였습니다.

언제나 크던 하늘이 오늘은 너무 작았더랬죠.

그런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죠.

밖으로 나오는 흰 구름 하나 저쪽으로 날아갑니다.

가을이 오고 있나 봐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