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 남성이 여성 3.3배

고혈압ㆍ당뇨병 환자 비중도 상승

2020-08-25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관상동맥우회술을 받는 사람 중 남성,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에 놓인 허혈성(虛血性) 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막힌 혈관의 아래부위로 직접 혈액이 통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방법을 말한다.

이번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1기관(상급종합병원 39기관, 종합병원 42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이뤄진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총 3619건이다.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2%,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은 12.1%로 직전 평가(5차 평가) 때보다 각각 0.2%p 감소했다. 

반면,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3.4%로 5차 평가 때보다 0.3%p 증가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사람 중 허혈성 심질환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는 ‘남성’,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 비중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6차 평가결과,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이 2775명으로 76.7%의 비중을 차지하며 여성보다 약 3.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차 평가 당시 2.7배, 5차 평가 당시 3.2배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또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51.5%, 고혈압 환자는 68%로 5차 대비 각각 4.5%p, 1.2%p 늘었다. 

이와 관련해 심사평가원은 “고혈압ㆍ당뇨병ㆍ고지혈증ㆍ흡연 등은 허혈성 심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예방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