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 매미- 아쉬움을 달래며

2020-08-12     의약뉴스 이순 기자
▲ 맥문동에 매달려 일생을 마친 매미는 행복하다. 꽃 있고 벌 날아든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하다. 장마 길어 제대로 울지 못했다고 아쉬워 말라. 다른 매미들이 그대의 한을 풀어 줄 터이다. 벌써 부터 귀가 어지럽다.

아직 다 울지 못했을 터인데 다음 타자로 소리를 넘겼다.

땅속 칠 년 땅 위 일주일 마치고 매미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긴 장마에 제대로 목청 돋구지 못한 것 다 안다.

아쉬워할 것 없다.

네가 못한 것 네 후손이 하리라.

네년을 기약하는 마음은 여유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