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혼란 속에서도 대형 제약사 연구개발비 증가

6개 상위제약사 평균 17.9%↑...연구개발비율도 1.71%p 상승

2020-08-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적으로 제약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지난 2분기에도 연구개발비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뉴스가 상위 6개 제약사(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의 2경상연구개발비를 집계한 결과, 2분기 합산 경상연구개발가 18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적으로 제약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지난 2분기에도 연구개발비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별로는 동아에스티와 녹십자를 제외한 4개사의 경상연구개발비가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232억원에서 363억원으로 56.5% 급증했고, 종근당도 241억원에서 315억원으로 30.7%가 늘어나 300억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 감소로 고전한 대웅제약도 연구개발비는 22.3% 증가해 300억선에 다가섰고, 제약사들 가운데 연구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한미약품 또한 전년 동기보다 17.6% 더 늘어났다.

반면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는 9.7%, 녹십자는 7.1%가 줄어들었으나, 금액으로는 20억 내외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6개사의 평균 연구개발비율이 9.53%에서 11.24%로 1.71%p 상승한 것.

업체별로도 녹십자를 제외한 5개 업체의 연구개발비율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특히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율이 13.91%에서 18.16%로 4.25%p 급증했다. 

대웅제약 역시 9.19%에서 13.10%로 3.91%p 확대됐고,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비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연구개발비율은 11.54%에서 14.16%로 2.62%p 확대됐다.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율 또한 6.46%에서 8.74%로 2.28%p 상승했으며, 종근당도 9.05%에서 10.06%로 1.01%p 확대되며 두 자릿수에 복귀했으나 녹십자는 9.07%에서 8.42%로 0.65%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