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들, 버려진 아이들 위해 ‘패션쇼’
경원대 이길여총장등 현직 50명 여의사 참여
2006-01-17 의약뉴스
하얀 가운의 여의사들이 ‘부모로부터 외면당한 아이들의 행복 찾기’를 위해 일일 패션모델로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창립100주년위원회(한국의사100주년위원장·이길여)는 지난 15일 하얏트호텔에서 모델 전원이 20대부터 80대의 여의사로 구성된 패션쇼(디자이너: 안윤정 앙스모드 대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외된 어린생명을 우리 손길로 지키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입양문화’와 수양부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자는 뜻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한국의사 100주년(2008년) 맞이와 지난 14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여자의사회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여의사들이 패션쇼의 모델로 나선 것은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부모로부터 외면당하는 아이는 오히려 늘어나는 것과 관련, 입양과 수양부모로 이들의 행복을 찾아주자는 캠페인의 의미도 아울러 담고 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경원대 이길여 총장 등 학계와 진료현장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의사들이 전원 모델로 참여해 평상복 캐쥬얼 의상, 일상복, 파티복 등 진료실 밖의 여의사들의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새롭게 디자인된 20여종의 의사가운도 공개돼 전문직 단체 패션쇼의 특성을 살렸다.
한편,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버려진 아이는 하루 27명꼴인 1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15%인 1,580명이 국내 입양됐으며, 나머지는 해외입양 또는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져 양육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