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카고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시작

첫 참가자에 투여...올 10월에 임상 2/3상 개시

2020-07-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최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협력관계를 맺은 캐나다 바이오제약회사 메디카고(Medicago)가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했다.

▲ 메디카고는 건강한 참가자 180명을 대상으로 재조합 코로나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후보물질과 항원보강제를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

메디카고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식물유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하고 건강한 참가자에 대한 첫 투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 1상 시험은 18~55세의 건강한 참가자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작위, 부분 눈가림 연구다.

재조합 코로나바이러스유사입자(CoVLP) 백신 후보물질 3.75, 7.5, 15마이크로그램 용량을 단독 투여하는 요법 또는 면역증강제와 함께 투여하는 2단계(prime-boost) 요법을 평가할 예정이다.

메디카고는 이 백신 후보물질을 GSK의 독자적인 대유행 면역증강제 또는 다이나백스(Dynavax)의 CpG 1018 면역증강제와 병용 투여하는 요법을 시험하고 있다.

면역증강제는 면역 반응을 촉진하고 용량 당 필요한 항원의 양을 감소시켜 더 많은 백신 접종분을 생산하면서 최대한 많은 수의 사람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유행 상황에서 특히 중요할 수 있다.

메디카고의 혁신적인 플랫폼과 식물 기반 제조 기술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풀(pool)을 다양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메디카고는 올해 10월에 임상 2/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메디카고의 나탈리 랜드리 과학ㆍ의학부 총괄 부사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하게 돼 기쁘며 올해 10월에 나올 안전성 및 면역원성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우리의 발전은 메디카고의 독특한 식물 기반 백신 기술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메디카고의 브루스 클락 사장 겸 CEO는 “내년 안에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것은 기술이 다른 여러 접근 방식이 필요한 과제"라며 "당사의 입증된 식물 기반 기술은 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카고는 내년 말까지 약 1억 회 접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3년 말까지 캐나다 퀘백시티에 메디카고의 대규모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 10억 회 접종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