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주먹만 한 크기 이젠 나도 어른

2020-07-13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어디 있나, 어디 있을텐데 하면서 찾아보니 과연 있다. 들켰네 하고 수줍게 웃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모과다. 바람에 흩날리며 연분홍 꽃이 힘겹게 버틸 때 녀석이 언제 크지 했는데 이제 어렷한 어른이다. 곧 노랗게 되겠지. 그러면 차를, 뜨거운 모과차를 한 잔 먹으며 너를 추억해야겠다.

꽃샘추위가 있던 어느 이른 봄

연분홍 꽃이 위태롭더니

그새 이겨내고 열매를 맺었다.

잎과 열매가 색이 비슷해

처음에는 얼른 보지 못했으나

자세히 보니 어른 주먹만 한 것이

숨어있다 들켰네 하고 헛웃음 짓는다.

이제 어린애 아닙니다.

녀석이 노랗게 익으면 모과차

한잔 입안 가득 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