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혈 적정성 평가’ 10월 실시

심평원, 평가계획 공개...병원급 이상 입원환자 대상

2020-07-07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수혈 적정성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혈액의 적정 사용과 수혈 환자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혈 적정성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예비평가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수혈 적정성 평가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심평원이 7일 공개한 평가 계획에 따르면, 1차 수혈 적정성 평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6개월간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심평원은 평가 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4개 등 총 8개의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혈액제제 중에서는 ‘적혈구제제’를, 수술과 관련해서는 수혈률이 가장 높은 ‘슬관절전치환술(단측)’이 평가 대상으로 정해졌다.

심평원이 마련한 평가 기준 가운데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무’는 임상의사가 환자에게 수혈을 처방할 때 수혈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수혈 체크리스트가 준비돼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비예기항체선별검사 실시율’은 말 그대로 수혈을 실시한 환자 중 비예기항체선별검사(일반면역검사)를 실시한 비율을 측정하는 것이고,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수혈을 실시한 환자 중 수혈 전 혈색소 수치가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을 말한다.

또한, ‘수술 전 빈혈 교정률’은 수술 환자 중 수술 전 빈혈 여부를 파악해 빈혈을 교정한 비율을 측정하는 것이다.

‘적혈구제제 한 단위 수혈률’을 모니터링 지표로 마련한 이유에 대해 심평원은 “출혈이 없는 환자에서는, 한 단위(1 Unit) 수혈 후 추가 수혈의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불필요한 추가 수혈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혈량 지표’를 통해서는 각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질병군별 적혈구제제 수혈량을 동일 종별, 질병군별 평균 적혈구제제 수혈량과 비교한다.

심사평가원은 1차 수혈 적정성 평가 결과를 어디까지 공개할지 등은 결과 산출 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