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 추가 체결
올해 말부터 유통 계획...20억회 접종분 생산 목표
영국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일련의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전 세계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4일(현지시간) 국제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 인도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옥스퍼드대학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광범위하고 공평한 글로벌 접근성을 위한 다음 단계를 밟았다고 발표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는 CEPI, 세계백신면역연합과 백신 3억 회 접종분의 생산, 조달, 유통을 지원하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백신 접종분은 올해 말부터 유통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도혈청연구소와 4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10억 회 접종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러한 계약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앞서 영국과 미국에서 맺은 파트너십 외에도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를 포함해 글로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이익 없이 글로벌 접근성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새로운 계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20억 회 접종분의 백신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CEPI, 세계백신면역연합과의 계약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코로나19 도구 접근성 액셀레이터를 통한 첫 선진시장 협력이다.
이 글로벌 체계는 전 세계에서 백신의 공평한 분배 및 유통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CEPI는 개발과 제조를 주도하며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조달을 이끌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이익을 취하지 않으면서 옥스퍼드의 백신을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고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헸다
이어 "오늘 최빈국을 포함해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에게 백신을 공급하는데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며 "이를 위한 모든 사람들의 헌신과 이를 짧은 시간 안에 하나로 모으기 위한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교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4억 회 접종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근 옥스퍼드는 코로나19에 대한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백신인 AZD1222(ChAdOx1 nCoV-19)의 임상 II/III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후기단계 임상시험도 다수의 국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 임상 프로그램을 신속히 진행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코로나바이러스 중화 항체를 연구 중이며, 앞으로 3~5개월 안에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칼퀜스(Calquence)와 포시가(Forxiga) 등 기존 의약품과 새로운 의약품을 평가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