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다음 달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돌입 예상

올해 말에 결과 도출...백신 생산 준비 중

2020-06-0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소장이 다음 달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지(JAMA) 편집자와의 인터뷰에서 모더나의 mRNA 백신 임상시험에서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에서 약 3만 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은 18~55세의 참가자 3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바이러스로 인해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고령의 참가자도 포함된다.

주로 미국 내에서 진행되며 일부 다른 국가들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임상기관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 첫 주에 시작되는 임상 3상 시험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알기 이전에 백신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또는 12월에는 백신 효능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 약 1억 회 접종분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일 경우 내년 초에 수억 회 접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더나의 mRNA-1273 백신은 임상 1상 시험의 예비 데이터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백신의 내약성도 양호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고용량 250mcg 투여군에서는 약물 독성이 관찰됐으며, 이에 따라 차후 임상시험에서는 이 용량이 연구되지 않는다.

현재 모더나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이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상황이다.

한편 뉴욕타임즈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MSD 등 5개 기업을 코로나 백신을 만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들로 간주했다. 이 기업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