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조기검진 전도사 암센터 임소이 전임의

음악으로 스트레스 풀고 재발암 분야 개가 기대

2006-01-09     의약뉴스
“자궁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자궁암 뿐만 아니라 모든 암은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거의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문을 던진 것이다. 무엇인가 별다른 이야기거리가 있을 것을 기대하고.

국립암센터의 자궁암센터에 근무하는 임소이(사진)전임의는 부인종양학 전문의다. “종양학은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볼만한 분야입니다.”자신감있는 목소리가 의욕이 넘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부러 전남대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암센터로 지원했다는 그는 "화순 암센터에 전임의로 있을 때 암환자를 보면서 유방암에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전남대 은사의 추천으로 암센터에 지원하게 된 그는 2005년 3월부터 암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암센터의 진료형태가 무척 긍정적 입니다. 다양한 전문의들이 협진을 해 공부가 많이 되고 치료효과도 높아요”라고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에서 암치료의 완전정복을 기대해볼만하다.

환자에게 도움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임소이 전임의는 요즈음 재발암에 무척 관심이 많다. 암이 재발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져 환자들의 고통이 몇 배로 심해진다 . 재발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연구에 몰두하는 것은 이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아직은 외로움과 타향살이가 익숙하지않은 막내딸이다. 4남매 중에 막둥이인 임 전임이가 의사의 길을 택한 것은 위로 오빠 둘이 모두 의사인 것이 많은 작용을 했다.

바로 위 오빠는 공중보건의를 마치면 암센터에 지원할 계획이다. 오빠들에게 지기 싫어 의사가 됐다는 ‘무등산 소녀 ’의 순수함과 열정이 느껴진다.

친구도, 연고자도 없는 고양시에서 가장 힘든 것은 타향살이의 외로움. 마음이 심란하고 향수병에 시달릴 때 광주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어머니는 막내딸의 친구이자 언니이고 사랑하는 애인이다.

" 아직 제대로 된 맛있는 집을 찾지 못했어요. 맛의 고장 남도에서 났으니 왠만한 미식가는 저리가라죠.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김치찌개와 가정식 백반이면 한끼 해결합니다."

종양학이 쉽지 않아 개인적으로 시간이 나도 공부하기 바쁘지만 의대생일 때는 관현악동아리에서 첼로를 연주했을 정도로 클래식을 좋아했다. 곧 광주에서 첼로를 가져와 마음을 달랠 친구로 삼을 계획이다.

음악으로 충전된 그가 재발암 연구와 치료에 개가를 올리기를 기대해 본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