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생약규격과 제금련 팀장

2006-01-09     의약뉴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만큼, 공무원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요.”

구랍 14일 식약청 생약평가부 생약규격팀 팀장으로 임명된 제금련 팀장을 만났다. 제 팀장은 올해로 30년째 공무원 생활을 맞는 식약청 연구직 공무원 가운데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번에 새로 맡게 된 생약규격팀도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년간 이미 맡은 경험이 있고, 이전에도 생약분석과(현 생약제제과) 등에서 오랫동안 ‘생약’관련 연구·심사업무를 맡는 등 이 분야가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 다시 오고 나서 새삼 느낀 점은, 해야 할 일이 많아 직원들의 고생이 많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대학졸업(서울대 약학과) 이후 국내 한 제약사에서 3년간 근무했다는 제 팀장은 1977년 결혼과 함께 국립의료원 약제과에 들어오면서 처음 공무원(약무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3년 당시 국립보건원(현 식약청)으로 옮기면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전환, 지금에 이르고 있다.

30년의 공직생활 동안 제 팀장이 거친 분야(과)만도 생약규격과와 생약제제과를 비롯해, 마약시험과, 위해성평가팀(독성연구원), 의약품평가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

“벌써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짧지 않은 공직생활이지만, 그동안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되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자신합니다.”

제 팀장이 이번에 다시 맡게 된 생약규격팀은 생약의 규격과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잔류농약,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확인하는 일 등을 주로 하는 부서. 최근에는 수입한약재에 대한 비중이 늘면서 이에 대한 관리도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해엔 식품위생법 개정과 함께 위해성 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조직·업무가 늘어나는 등 어느 해보다 힘든 한해였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 제 팀장은 지난해 독성연구원 시절에서부터 추진해오던 ‘한약재 과학화 사업’을 이곳으로 이관 받아, 이의 추진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애정을 갖고 추진해오던 ‘한약재 과학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올해를 이 사업의 기본을 다지는 해로 삼아, 그 기틀을 마련하는데 남은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을 갖고 그동안 공무원 생활을 해왔다는 제 팀장은, “올해는 사랑하는 두 딸이 제짝을 만나 결혼하고,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새해 소망과 함께 인터뷰를 갈음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30년 공무원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그의 말이, 남은 기간 경험과 능력이 한데 어우러져 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