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꽃잎- 때죽나무의 봄날은 가고
2020-05-18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나무에서 무언가 하얀 것이 떨어졌다.
바람이 불자 그것은 약간의 곡선을 그렸다.
바닥에는 성질 급한 녀석들이 미리 진을 치고 있다.
모든 떨어진 것은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측은지심을 가지고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기세등등했던 녀석들을 떠올린다. 물고기 아가미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힘이 있는 때죽나무는 사포닌 등 사람에 좋은 물질이 있다. 그래서 비누의 원료나 항균제 성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꽃이 진 것은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그곳에 작은 열매가 주렁주렁 박처럼 열린다.
그때는 봄날은 가고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