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사람과 꽃의 경계를 넘어

2020-05-11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관상용 꽃양귀비가 비에 젖고 있다.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 봉우리는 잎을 열고 활짝 피어날 것이다. 보지 않아도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이다.

당 현종의 애첩이 양귀비였다.

춤과 음악에 뛰어났고 매우 총명했다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왕의 사랑을 받았으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사람 양귀비 말고 꽃양귀비도 그에 비교될만하다.

화려함이 장난이 아니다.

여기저기 피어나는 어여쁘지 않은 꽃이 없지만 양귀비 옆에만 서면 작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비에 젖어 다소곳이 고개를 숙였으나 그 도도함마저 숨길 수는 없다.

꽃 양귀비를 보면서 양귀비를 가늠해 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