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겸손과 순종의 미학

2020-05-08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숙인 것은 모두 처연하다. 겸손과 순종의 의미라고 해도 그렇다. 대상이 무엇이든 그 의미는 변함이 없을 것이기에. 오월 어느 날 복주머니 가득달고 금낭화가 피었다.

열매를 매단 가지처럼 곧게 뻗은 줄기가 땅으로 향했다.

다소곳이 고개 숙였다.

겸손과 순종의 의미인가.

그래서인지 꽃말이 ‘당신을 따르겠다’이다.

옛날 며느리들이 속옷 아래에 차고 다녔던 복주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며느리 주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불룩한 주머니 속에는 황금이 가득, 아니 꿀이 가득 들어찼다.

주렁주렁 무더기로 피어난 진분홍의 금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