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NGO, 영향력은 커지고 환경은 열악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국장 연대의식 강조
2006-01-05 의약뉴스
대표적인 보건의료 NGO인 건강세상네트워크의 김창보 사무국장은 5일 의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국장은 가장 어려운 문제로 ‘재정부족으로 인한 활동환경의 열악’을 언급했다. 그는 “사회전반적으로 NGO의 영향력이 커졌지만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갈수록 전문성과 책임감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지만 상근활동가들의 급여는 기업체에 비하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도 재정자립도가 60%에 불과해 수익창출에 상당한 역량을 투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NGO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비전 2000’을 통해 월 수익 2,000만원 확보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절반도 하기 어렵다.
그는 “아직 우리 사회에 사회연대의식과 기부문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건강세상은 올해도 많은 문제제기와 사업구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국장은 2005년에는 제주도나 인천특구에서의 의료시장 개방과 황우석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성과있는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암 보장성 확대에 대해 너무 빨리 정리한 것과 보건의료단체간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회상했다.
올해에는 민간의료보험을 중심과제로 정하고 식대나 병실료차액 급여화 같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대해 사업 역량을 펼칠 계획이다.
선택진료제 폐지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고 건강보험 재정안정화특별법이 폐지되고 난 뒤의 가입자 개입대책도 준비에 들어갔다.
의약품 가격결정에도 개입해 적절한 의약품가격을 유도할 방침이다. 2월경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재전문위원회를 통해 약가재조정을 요구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토론과 논의를 전개하고 2월초에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국장은 "보건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돈벌이 기술’이 아닌 ‘근본적 가치’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치부수단과 질병을 재생산하는 구조가 없어지고 ‘사회적 안전’을 가치로 받아들여한다고 촉구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