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에 불 때면 몸이 따뜻하다- 저무는 봄의 어느 날

2020-04-17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재를 부지깽이로 살짝 뒤적이니 불씨가 확 달아 올랐다. 타다 남은 숯이 완전히 꺼지지 않아 온기를 밖으로 품어냈다. 무쇠솥과 부뚝막 아래에 달린 아궁이는 힘이 세서 아무거나 태운다.

무쇠솥이 걸려 있는 부뚜막 아래에 아궁이가 있다.

불 때는 구멍에 이런저런 탈 것을 넣고 한참을 기다렸다.

타고 남은 나무는 숯이 됐고 얼마 후 재가 됐다.

재는 잿빛으로 변했는데 온기가 그리워 부지깽이로 쑤셨다.

그랬더니 이렇게 살아났고 곧 뜨거운 기운이 밀려 나왔다.

비가 오고 흐리고 기온이 내려가는 날에는 아궁이에 불 피자.

그래야 아랫목이 뜨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