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칼퀜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추진
차세대 BTK 억제제...미국ㆍ유럽서 환자 모집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액암 치료제 칼퀜스(Calquence, 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 치료 용도로 칼퀜스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글로벌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의 설계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산에서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경로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와 고무적인 초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칼퀜스는 특정 유형의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는 차세대 고도 선택적 BTK 억제제다.
CALAVI라는 이 임상시험은 BTK 억제를 통한 염증 감소가 코로나19 유발성 호흡곤란의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초기 임상 데이터를 기초로 진행된다.
치명적인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사망률과 인공호흡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칼퀜스와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규모, 다기관, 글로벌, 무작위 임상시험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록적인 시간으로 개발된 2개 파트 환자 중심 설계를 사용한다.
파트1에서는 중환자실에 있지 않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BSC 단독과 칼퀜스+BSC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한다. 파트2에서는 중환자실 환자 코호트에서 칼퀜스+BSC 병용요법을 평가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호세 바셀가 항암제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이 임상연구를 통해 우리는 과학계의 새로운 통찰력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최적지지요법에 칼퀜스를 추가했을 때 환자의 인공호흡기 사용이 감소하고 생존 가능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증명되길 바라며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역사상 가장 빠른 임상시험 돌입”이라고 밝혔다.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림프악성종양부문 책임자 루이스 스타우트 박사는 “염증 조절에서 단백질 BTK의 잘 알려진 역할을 고려할 때 아칼라브루티닙을 이용한 BTK 억제가 진행성 코로나19 폐질환 환자에게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모든 새로운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최선의 안전한 치료 옵션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LAVI 연구는 앞으로 며칠 안에 미국과 유럽 내 다수의 국가들에서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