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美 아라키스와 RNA 표적치료제 개발 협력

다양한 분야의 신약 연구...수십억 달러 규모

2020-04-0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로슈와 미국 바이오기업 아라키스 테라퓨틱스(Arrakis Therapeutics)가 RNA 표적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아라키스는 8일(현지시간) 로슈의 모든 연구개발 영역에 걸쳐 광범위한 표적에 대한 RNA 표적 저분자(RNA-targeted small molecule, rSM) 의약품을 발굴하기 위해 로슈와 전략적 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아라키스는 정해진 시점까지 각 표적에 대한 발굴 및 연구 활동을 주도하며, 로슈는 이후 추가적인 전임상 및 임상 개발 활동을 독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 아라키스가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RNA 표적치료제 개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로슈는 아라키스에게 계약금으로 현금 1억90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차후 전임상, 임상, 상업화, 매출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아라키스는 이 계약의 잠재적인 가치가 향후 승인을 포함한 모든 조건들이 충족될 경우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키스의 마이클 길먼 최고경영자는 “로슈의 강력한 연구개발팀과 협력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RNA 수준에서 새로운 의약품 표적에 접근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품을 발굴한다는 비전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제휴는 자사의 독자적인 rSM 플랫폼을 통해 나올 새로운 치료제의 수를 늘릴 것”이라면서 “당사는 로슈와의 협력 외에도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오늘날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질병에 대한 자체 rSM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라키스의 설립자 겸 최고과학책임자 제니퍼 페터 박사는 “우리는 RNA 생물학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통해 RNA 표적의 구조를 예측 및 검증하고, 신약 발굴이 가능한 포켓을 찾고, 약물 유사 물질을 발견하고, 의약화학 프로그램을 수행해 효능, 선택성, 안전성이 최적화된 새로운 RNA 표적 의약품을 발굴하기 위한 신약 발굴 도구를 만들고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슈와의 계약은 이 rSM 플랫폼에 내재된 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발굴과 과학적인 공헌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키스는 저분자 의약품 발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RNA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다수의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광범위한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의 발굴 플랫폼은 최첨단 RNA 생물정보 및 구조 도구, 선별된 화학 라이브러리, RNA 특이 분석, RNA 기반 의약화학을 통합한다.

아라키스는 표적 및 질병 요인이 검증됐지만 다른 의약품 접근법 및 방식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다양한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내부 rSM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