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개국시 약값 100% 요구 물의

백제약품 등 무리한 주장 반발

2006-01-03     의약뉴스
도매거래에도 약국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약국 개업시 약값의 100%를 도매업계가 요구하고 있다는 것.

전액 약값 요구는 첫 거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매상의 주장인데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 개국가의 판단이다. 3일 경기도 한 약사는 “도매상이 개업 약국에 사입한 약값의 전부를 일시불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아무리 첫 거래라고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이 약사는 "약국을 개업할 때 권리금과 전세금, 약국 시설비 등 1억여원이 넘는 돈이 필요해 대개 은행대출로 충당하기 때문에 약사들은 돈이 없어 전액을 줄 수 없다" 것.


서울 한 약사도 “약 들어오는 날 100% 약값을 요구하는 도매상은 당연한 표정이다. 하지만 이는 약국에 무리한 요구다”고 불평했다.

그는 “일부 도매상은 첫 달 50%를 요구하는 곳도 있지만 이는 한 두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도매상은 모두 100%를 요구한다" 며 "약도 팔지 않고 어떻게 약값을 지불 하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실제 백제약품 등 대형 도매상과 대다수의 도매상이 신규거래 약국의 경우 첫 달 반입약의 100% 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때도 매상들은 어음이나 가게수표 대신 현금 결를 요구하고 있어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다른 약사는 “약국에 현금이 돌지 않는데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개업할 때 미리 약값을 마련하라는 의미인데 이는 개업약국의 실정상 반발만 일으키는 처사" 라고 비판했다.

그는 “카드 결재도 잘 받지 않는다" 면서 " 다행히 장사가 잘 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바로 도산의 길을 걷게 된다" 고 우려를 표했다.

이같은 약국의 불만에 대해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약사 신용에 따라 요구사항이 달라진다. 면대약국의 경우 채권확보가 어려워 첫 거래에서 일시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고 설명했다.

현금 수금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도매업체가 예상하는 이익 %가 있다. 카드의 경우 3%를 수수료로 지급하면 회사 유지에 힘들다”고 밝혔다.

또 그는 “생산업체의 경우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반면 도매업체는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