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청록회장(여직원모임) 위현진씨
자기계발등 활발한 활동 한해 기원
2006-01-03 의약뉴스
<사진1>“올해가 ‘개’의 해라는 생각을 하니, 올해는 제가 세상의 주인공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미약품 여직원 모임인 ‘청록회’를 이끌고 있는, 82년생 개띠 위현진씨(24세, 인재개발팀)는 ‘개띠 해’를 맞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위현진씨는 자신의 띠인 개띠 해를 맞으며 왠지 모를 설레이는 감정이 든다고 말한다.
“그동안 시간가는 줄도 잘 몰랐는데, 벌써 우리나이로 25살이 되는 거잖아요. 시간을 좀 더 소중히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1980년 결성돼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청록회는 현재 한미약품 여직원 105명이 참여하고 있는 회사내 가장 큰 사조직(?) 중 하나다. 처음 여직원들의 상호교류와 권익보호를 위해 결성된 청록회는, 여직원간 친목도모라는 본래의 목적은 물론, 양로원과 고아원 등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용산에 위치한,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성로원아기집’을 한달에 한번씩 찾아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불쌍하다는 생각과 함께, 제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갈수록 생각이 가벼워지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내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도 되고요.”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몸소 터득한 값진 경험 때문일까. 만 24살이라는 나이답지 않은 의젓한 말이다.
위현진씨의 신년 계획은 ‘자기계발’이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는 위씨는 요즘 주말이면 어김없이 음악학원을 찾아 성악을 공부하고 있단다. 어렸을 땐 어른들 앞에서 주현미의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자신 있게 불러 재끼던, 음악선생님의 꿈을 키우던 소녀였다고.
<사진2>그렇다면 노래실력은? 위씨 스스로는, 지난 2003년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열린 노래대회에 참가, 참가상격인 장려상을 받았다고 겸손해 했지만, 회사 내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자라는 게 동료들의 귀띔이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원 없이 해봐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어렸을 적부터 꼭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나중엔 정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수도 있잖아요.”
위씨의 좌우명은 ‘진실되게 살자’란다. “거짓은 항상 거짓을 만들잖아요. 계속 그러다보면 결국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미치게 되고요. 진실된 사람이 복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어렸을 적부터 10여마리의 진돗개와 함께 생활했다는 위씨는, 자신의 활발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지는 성격이 개를 닮은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는다.
“클립이나 스테이플러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하찮은 소품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 말이에요.”
“항상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해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된 사람이 되려고 노력도 하고 있고요. 또 무슨 일이든 맡겨만 준다면 잘 해낼 자신도 있어요.”
12가지 띠 가운데 개띠는 정직하고 지적이며 일관적이라는 이유로 가장 바람직한 띠로 꼽힌다고 한다. 위현진씨의 활기차고 자신있고 당당한 모습에서 위의 전형적인 개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과장일까. 그가 세운 계획과 미래의 꿈이 꼭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