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사이로 - 걸어 가는 길에는 2020-03-27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강가에 버드나무다. 살아온 세월 만큼 키도 크고 몸통도 굵다. 그 사이로 난 길을 걸어가면 심연 깊은 곳에 다다른다. 버드나무가 제법 크다. 위용을 자랑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가까이서 보니 더 그렇다. 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걸어가면 강이다. 강의 끝에는 물이 흐르고 안개가 서성인다. 종잡을 수 없는 봄의 기운이 사방으로 퍼진다. 나른한 것은 그 때문이다. 심연의 깊은 곳은 언제나 조용하다. 천천히 차근차근 다가온다. 낮잠의 세계로 빠져 드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