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메디카고, 코로나19 백신후보 전임상 개시
바이러스 유사입자 생산...올 여름 임상 돌입
일본 미쓰비시다나베파마가 최대 주주로 있는 자회사인 캐나다 생명공학기업 메디카고(Medicago)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디카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SARS-CoV-2 유전자를 획득한지 20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의 바이러스 유사입자(Virus-Like Particle)를 성공적으로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 유사입자 생산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 첫 번째 단계로, 이제 안전성 및 효능에 대한 전임상 실험이 진행될 것이다. 메디카고는 이 과정이 완료되면 올해 여름(7월/8월)에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한 보건 당국과의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메디카고는 에볼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도운 경험이 있는 개리 코빙어 교수가 이끄는 캐나다 라발대학교의 감염병연구센터와 협력하면서 회사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SARS-CoV-2 항체를 개발 중이다.
SARS-CoV-2 항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캐나다보건연구소의 지원 하에 진행되고 있다.
메디카고는 식물 유래 기술에 관한 선도기업으로, 이전에 독감 팬데믹에 최초로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에는 H1N1에 대한 연구용 백신 후보물질을 19일 만에 생산했으며, 2012년에는 미국 국방부 첨단연구프로젝트국을 위해 1개월 이내에 1천만 회 접종분의 독감 백신을 생산했다.
2015년에는 미국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을 위해 항-에볼라 단일클론항체 칵테일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메디카고의 브루스 클라크 CEO는 “코로나19에 대한 자사의 초기 진전 속도는 전 세계 공중보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및 항체 솔루션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 유래 플랫폼의 역량 덕분이다.
유전자 획득 후 20일 이내에 백신 후보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입증된 자사 기술의 중요한 차별점이다. 이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생산 규모를 전례 없는 속도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발대학교의 개리 코빙어 교수는 “앞서 라발대학교의 연구팀과 메디카고 간의 공동 노력을 통해 RSV 및 HMPV 같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항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 경험은 SARS-CoV-2에 대한 치료용 항체를 성공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