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기, 테트라와 뇌질환 신약 개발 제휴 강화

인수 옵션 확보...임상 2상 진행 중

2020-03-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 제약기업 시오노기(Shionogi)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테트라 테라퓨틱스(Tetra Therapeutics)와 알츠하이머병과 취약X증후군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휴를 강화했다.

테트라 테라퓨틱스는 6일(현지시간) 시오노기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 BPN14770을 알츠하이머병, 취약X증후군과 인지 및 기억 결함이 나타나는 다른 적응증들에 대한 치료제로 함께 개발하고 상업화할 계획이다.

확대된 제휴 조건에 따라 시오노기는 테트라에 대한 지분 투자 규모를 늘려 50%로 증가시켰다.

또한 이번 달 안에 발표될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PICASSO AD 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잔여 지분을 매입해 구조적인 인수를 완료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 시오노기는 테트라와 뇌질환 신약 개발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

테트라는 BPN14770을 알츠하이머병, 취약X증후군을 포함해 인지 및 기억 장애가 나타나는 뇌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성인 취약X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시험의 환자 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BPN14770은 PDE4D(phosphodiesterase-4D)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테트라의 마크 거니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시오노기와의 제휴 확대는 자사의 플랫폼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새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BPN14770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달 안에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 2상 PICASSO AD 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오노기의 이사오 테시로기 최고경영자는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인지장애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BPN14770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새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테트라와의 새로운 제휴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최첨단 과학을 발전시키려는 자사의 확고한 의지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