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기획심사평가위 이병일 부장
2005-12-30 의약뉴스
쉽게 적응은 했지만 스케이트와 달리 거친 시멘트 위를 달리는 인라인은 부상의 위험이 높았다. 도로위의 요철이나 장애물에 부딪히면 넘어져 다치기 쉬웠다. 이부장도 몇 번 다친 경험이 있다. 특히 보호 장비를 잘 하지 않아 부상이 심할 때도 있었다.
그는 심평원 바둑회 회장도 맡고 있다. 1급인 신언항 원장도 회원이다. 얼마 전에는 프로기사가 있는 기원에서 송년 바둑모임도 했다. 스스로 회원 중에서 가장 실력이 낮다고 말하는 그는 군대에서 바둑을 시작해 가볍게 즐기는 정도다.
몸이 편찮으신 노부모를 모시고 함께 살고 있는 이부장에게는 올해 수능을 친 고3 딸이 있다. 딸은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생활을 찾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족단위로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이 부장은 86년 입사한 이래 심평원의 여러 부서와 지역을 거친 심평원맨이다. 인사부와 전산부 경험이 있고 감사실에서 근무했다. 다시 인사부를 거쳐 급여 관리실과 약가관리부에서 일했다. 창원지원에 내려갔다가 2004년 4월 1일자로 2급으로 승진해 본원으로 돌아왔다.
이부장은 관행으로 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성격이다. 그래서 여러 부서를 거치면서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즐기기도 한다.
그는“관리직은 폭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한 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하면 관성에 젖고 시야가 좁아진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고 충실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생활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입사시기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이른 대학 4학년 때이다. 그 때 이미 결혼한 상태였으며 부인의 강한 권유로 입사하게 됐다. 당시 의료보험연합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오로지 심평원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해왔다.
경기도 문산에서 태어난 그는 창원지원에서 근무할 때를 제외하고 지금도 문산에서 살고 있다. 출 퇴근시간이 편도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생활을 20년 가까이 하고 있다.
그는 “남들은 피곤해서 어떻게 다니냐고 걱정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피곤한줄 모른다”며 "즐기는 술을 맘 편하게 마시기 어려운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