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 비둘기 그리고 딱총의 총알

2020-02-17     의약뉴스
▲ 측백나무는 다 자라면 키가 20미터가 넘는다. 그래서 큰 화분이 필요하다. 숲인 줄 알고 비둘기 한마리 몸을 숨기고 머리만 내밀고 있다. 가만히 지켜보니 비둘기는 이 순간 편안하다.

비둘기 한 마리, 잘 보면 보인다.

깊은 숲속이 아니다.

측백나무 화분 아래 머리를 내밀었다.

추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잠시 휴식이 필요했을까.

그도 아니면 나무의 향기에 취했을까.

비둘기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렀다.

그가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위협할 수는 없었다.

자리를 뜨고 났을 때 비둘기의 행방이 궁금했다.

한편 측백나무는 송백의 그 나무가 맞다.

소나무가 제일이고 그다음 자리를 차지한다.

열매를 가지고 딱총의 총알로 사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 시절의 추억 한 토막을 꺼내 준 비둘기에게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