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이 넓은 겨울산-옷 없어도 숨지 않아

2020-02-17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품이 넓은 산은 모든 것을 다 받아 준다. 춥다고 불평하지 않고 숨을 곳이 없다고 화내지 않는다. 그런 산을 보면 인간인 것이 부끄럽다.

품이 넓은 것이 산이다.

하도 넓어서 맞는 옷이 없다.

옷이 없어도 욕심내지 않는다.

숨는 대신 낙엽으로 펄럭인다.

소나무 빼고 잎이 다 져도

서두르지 않는다.

숨을 곳 어디냐고 불평하지 않는다.

없이 산다고 화내지 않고

춥다고 이불 타령 없다.

겨울 산을 보면 괜히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