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칠엽수와 마로니에 -이름과 이름 사이
2020-02-14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열매를 감싸고 있는 겉에 가시가 박혔습니다.
그리고 잎이 7장이죠.
그래서 가시 칠엽수라고 합니다.
프랑스말로 마로니에라고 하죠.
좀 있어 보이는 표현이어서인지 우리말보다 더 자주 불립니다.
이름과 이름 사이에 어떤 간격이 느껴지나요.
어쨌든 열매는 잘 익은 밤톨처럼 생겼습니다.
그러나 맛은 다르고 먹으면 타닌 성분이 많아 배탈이 납니다.
가시도 조심해야지만 열매도 함부로 다룰 일이 아니죠.
그 나무의 낙엽이 하나둘 고목 사이로 모였네요.
둘레가 큰 것이 제법 연조가 있어 보입니다.
알아보니 이 나무는 덕수궁미술관( 당시이름: 이왕가미술관)을 지을 당시인 1936년 도면에 표시돼 있었다네요.
그러니 적어도 나무의 생존 기간은 100년은 넘었습니다.
기구한 조선의 운명을 다 지켜 봤겠죠.
입춘이 지나고 우수, 경칩이 목전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봄을 기다려야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