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의약품 품절, 대책 없나

일부 유통사 “라로본플러스정ㆍ테그레톨정 등 품절” 원료 수급 및 생산ㆍ수입 일정 지연으로 일부 의약품 수급 난항

2020-02-07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생산ㆍ수입 일정 지연과 원료 수급 등으로 지속되는 의약품 품절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품절로 인한 의약품 수급 불안 행태가 여전한 모양새다.

6일 일부 유통가에 따르면, 의약품의 원료 수급 및 생산ㆍ수입 일정 지연이나 재고 부족으로 인한 일시 품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제약의 괴혈병 등 비타민C 결핍 치료제인 제일아스코르브산주사액5% 100mg/2ml/50A는 재고 부족을 이유로 3일 품절이 공지됐다.

해당 업체는 “오늘(7일)이후 부터는 출하될 예정”이라며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는 테그레톨정200mg/100T와 노바티스조프란주4mg/2ml/5A의 품절 소식을 알렸다.

테크레톨정은 삼차신경통 치료에 쓰이는 카바마제핀 성분의 전문약으로, 한국노바티스는 “테그레톨정 200mg/100T는 생산 및 수입일정 지연으로 한시적 품절된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른 공급 재개 시점은 2월 11일로, 이르면 다음주에는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노바티스의 노바티스조프란주 역시 품절 상황이다. 이유는 테그레톨정과 동일한 생산 및 수입 일정 지연이다.

노바티스조프란주는 2월 14일 공급 재개 예정이며, 이들 제품 품절에 대해 한국노바티스는 “원활하지 못한 공급으로 인한 불편을 초래하게 된 점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엘지화학의 라로본플러스정은 5월까지 장기 품절이 예고됐다.

엘지화학 측은 공지를 통해 “라로본플러스정 60mg/30T 제형이 API 수입 차질로 인한 재고 부족으로 공급이 중단됐다”고 안내했다.

품절 예상 일자는 5월 1일까지로, 약 3개월간 장기품절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당 사는 “재고 확보 시, 발주내역에 근거해 순차적으로 공급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의 네시나메트정 12.5/500mg, 12.5/1000mg 제형도 품절, 공급이 중단 된다. 

두 제형은 각각 2월 5일을 시작으로 네시나메트정 12.5/500mg 제형은 2월 중순, 12.5/1000mg제형은 3월이 돼서야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12.5/500mg 제형의 경우 2월 중순 공급이 예정, 현재 제품 수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이 같은 품절 사태들에 대해 품절을 막을 수 없다면, 최소한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품절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 오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공급중단 보고대상의 의약품 전체 확대와 DUR개선 등으로 품절 정보가 병ㆍ의원 약국에 전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