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CBD오일 공급 예산 마련 촉구

거점약국사업 좌초...불편은 모두 환자에게 돌아간다 경고 의약품 접근성은 방향 및 실천방안 함께 고려돼야

2020-02-06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대한약사회가 입장문을 발표, 정부에 희귀필수의약품 환자 공급을 위한 예산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용 대마(CBD오일) 안정 공급을 위해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거점약국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약사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거점약국이 원활하게 운영, 환자 중심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는 즉각 예산을 확보하라”라고 촉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원장 윤영미)와 약사회가 시행중인 거점약국이 예산 전액 삭감으로 2020년 좌초됐다.

거점약국은 2019년 첫 시행된 제도로, 서울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중인 약국을 거점약국으로 지정, 희귀필수의약품의 위탁배송으로 희귀난치질환자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이 같은 거점약국 제도가 2020년 센터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중단됐다는 것.

약사회는 “이로 인하 고가인 약품비는 차치하고 수입과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약을 받기위해 서울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환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사회는 이피디올렉스(CBD오일)은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치료효과를 담보할 수 있고, 소아 뇌전증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높아 안정적 공급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

거점약국을 통한 의약품 공급은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약사회는 “의약품 접근성은 방향뿐 아니라 실천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들의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 정책방안이 병립되어야 비로소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작년 예산 편성에 난항을 겪으며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 이로 인해 2019년 처음 진행했던 희귀필수의약품에 대한 거점약국 및 위탁배송 사업이 ‘올스톱’된 상황이다.

위탁배송 및 거점약국은 처방에서 환자 수령까지의 기간을 종전 3개월여에서 일주일까지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편 센터는 거점약국 중단 이후 센터에 몰릴 환자들을 위해 현재 근무 약사 15명을 전부 상담 및 복약지도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