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이 있는 겨울 숲

2020-02-03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검어서 오죽이다. 강릉 오죽헌의 오죽도 여기서 따왔다. 멀리서 보아도 당당하다. 품위는 대나무의 본성인데 검어서 더 그래 보인다. 보기에 좋아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방풍림으로 조성되기도 한다. 오죽도 다른 대나무와 마찬가지로 꽃이 피면 일생을 마친다.

황량합니다.

겨울 숲이죠.

쓸쓸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봄 여름 가을 인파로 붐벼

길은 반질반질한데,

지금은 드물어요.

그곳에 오죽 하나 서 있습니다.

홀로여도 당당하네요.

검은 까마귀의 비상과 견줄 수 있죠.

품위가 서리처럼 서려 있어요.

손으로 잡으니 감촉도 그렇습니다.

마디마디에 서린 기운이 대단해요.

그 기운 뿌리까지 이어지죠.

죽순이 나온 첫해는 녹색입니다.

다음 해부터 검어진 다음 평생 가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